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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인근 극심한 차량정체 이유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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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견본주택 개관, 주말 빗속 수 만명 장사진

화성 인근 극심한 차량정체 이유봤더니 ▲25일 오후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 화성 동탄2기 신도시 아파트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1만여명 이상이 몰리면서 관람객들이 수십미터씩 줄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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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기흥TG부터 차가 막히더니 코앞에 보이는 견본주택까지 40분이나 걸렸다. 힘들게 왔으니 5개 견본주택 모두 둘러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예비청약자 김모씨)
"일단 수요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동시분양 전체 단지의 계약률이다"(견본주택 관계자)

25일 방문한 경기 화성 동탄2기신도시 견본주택 현장은 침체된 부동산시장의 그림자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 강한 비바람도 예비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TG를 빠져나가자 동시분양 5개 건설사들의 개성있는 견본주택과 길게 늘어선 차량들이 눈에 들어왔다. 2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은 이미 꽉 들어차 길가에 주차를 한 뒤 수 백미터 걸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하지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수 십 미터씩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동탄2기 신도시 아파트 동시분양이 시작됐다. GS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KCC건설·모아종합건설 등 5개 건설사는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했고 오는 28일 호반베르디움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총 4103가구이며 수요가 많은 전용 84㎡ 이하로만 구성된다. 분양가는 각 건설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인근 동탄1기 신도시보다 저렴한 1030만~1040만원 선이다.


한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24일 개관 이후 궂은 날씨에도 매일 1만여명 이상이 찾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보기 힘들었던 견본주택의 모습이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죽었다는 말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근 동탄1기 신도시, 오산, 충청권 등 다양한 지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 주변에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쉴 새 없이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다. 지난 5·10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완화되면서 향후 동탄2기 신도시 부동산 매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다. P공인 이라는 현수막을 내건 이모 대표는 "분양가가 싸게 책정됐기 때문에 입주가 시작되면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며 "업자들 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미리 전단지를 뿌려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줄의 길이는 예비청약자들의 인기 척도다. KTX·GTX 동탄역 부지 바로 앞에 들어서는 '우남퍼스트빌'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동탄센트럴자이'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20~30분은 기다려야 했지만 다른 건설사들은 10여분만 기다리면 입장할 수 있었다.


수요자들의 청약 의사는 각자의 생활환경에 따라 엇갈렸다. 현재 용인 수지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이모(35·여)씨는 "남편 회사가 강남이라 동탄역과 가까운 우남퍼스트빌을 가장 선호한다"면서 "역세권·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하면 향후 프리미엄도 붙고 매매도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오산에 거주하며 송탄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신모(38)씨는 "초등학생 아들과 유치원생 두 딸이 있다"면서 "어차피 승용차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시끄러운 중심상업지구 쪽 보다는 조용하고 교육환경이 좋은 KCC스위첸에 당첨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번 동시분양에 대한 충고도 이어졌다. 배인국 우남건설 영업사업본부 소장은 "이번 동시분양은 당첨자발표일이 전부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두 곳 이상 당첨됐을 땐 법적으로 당첨자 발표일이 앞선 단지를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에 맞는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가 어려울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접 거주하거나 매매와 임대가 상대적으로 쉬운 주택형·입지 등을 고려하는 안정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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