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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3천만원 주는데도 그 회사 가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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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대졸 초봉 3154만원, 구직자들 “그래도 거긴 좀...”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대학 졸업반 A씨는 상반기 취업시장에서 안타깝게 성공하지 못했다. 지원했던 기업들에게서 탈락소식을 전해 들었다. A씨가 지원한 기업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들. 연봉과 복리후생 때문에 선택했지만 번번이 낙방이다. 그는 “연봉이 적은 중소·중견기업은 좀 그렇다”며 “하반기 대기업 공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못지않은 중견기업들이 집계됐지만 여전히 중소·중견기업과 구직자들의 거리는 좁혀 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윤봉수)의 조사에 따르면 300개 중견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3154만원으로 집계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나이스신용평가정보·마이스터·삼안·셀트리온 등 14개 기업은 평균 연봉이 4000만원 이상이었다.


3500만원을 지급하는 중견기업도 59개사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193곳(64%)이 3000만원을 상회했다.

중견기업들이 대기업 남부럽지 않게 연봉을 제공하고 있지만 인력확보의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직자들이 중소·중견기업 취업을 꺼리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5월 구직자 2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1116명은 ‘대기업 공채에 떨어지더라도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지원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는 '연봉이 기대하는 것보다 너무 적어서'(63.1%)였다. '복리후생이 열악할 것 같아서'(61.3%), '일자리가 불안정할 것 같아서'(38.3%), '알짜 중소기업 정보를 얻기 힘들어서‘ 등의 이유도 있었다.


구직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인 '연봉'문제에 있어서 최근 중견련 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집계한 대기업 대졸 초임 평균연봉(3481만원)과 격차가 327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영식 중견련 이사는 "구직자 대부분이 중견기업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과 정보 부족으로 대기업 취업만 바라보고 있지만, 실상은 대기업 못지않은 중견기업이 많다"며 구직자들의 인식전환을 촉구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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