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SNS 세상을 달군 핫이슈들을 정리해 봅니다.
◆ "머리채 잡고" … 하이힐 폭행녀 영상 '경악'
부산의 한 클럽에서 두 여성이 하이힐을 이용해 한 여성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일명 '하이힐 폭행녀' 사건이 '쌍방폭행 혐의'로 결론났다. 23일 부산진경찰서는 하이힐 폭행녀 사건을 2대2 쌍방폭행으로 결론짓고 해당 여성 4명을 폭행 혐의(공동상해 등)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 4명은 1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소형 나이트클럽 주점 화장실에서 쳐다보는 것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폭행 현장을 신고 받아 출동한 경찰은 영상에 등장한 3명을 연행했고, 가담했던 나머지 한 명도 뒤에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사건 당시 모두 음주 상태였으나 육안상 큰 부상은 없었다. 경찰은 양쪽 당사자로부터 진단서가 접수되는 대로 해당 사건을 종결지을 예정이다. 관련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진짜 무섭네"(@mus**), "하이힐로 머리를 가격한다는 건 사람 죽이겠단 뜻이다"(이**), "칼부림에 힐부림까지… 세상이 뒤숭숭하네"(홍**)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여의도 한복판서 칼부림 … "떨고있는 시민들"
저녁 퇴근길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전 직장동료와 행인들을 겨냥한 칼부림 사건까지 전해지자 유사 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트위터에는 "한국 사회가 점점 무서워진다"(@bag**), "참 오싹할만한 일이 많은 세상"(@win**), "요즘 세상이 왜 이렇게 흉흉해요? 나가지도 못하겠네"(@huy**) 등 불안감과 공포감을 호소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대거 쏟아졌다. 또 한 네티즌(@aka**)은 "묻지마 범죄의 증가는 곧 그 사회가 얼마나 망가져 있나를 보여주는 단상이다"라고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22일 오후 7시16분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 호텔 앞 거리에서 김모(30·남)씨가 흉기를 휘둘러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시민 4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모 신용평가사에서 근무했던 김씨는 동료들이 자신에 대해 험담을 해 퇴사를 하게 됐다는 것에 앙심을 품고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사무실 앞에서 퇴근하는 이들을 기다렸다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내로 김씨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육군 A대위 트위터 올린 글 때문에…
트위터에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육군 대위에게 구형선고가 나왔다. 이날 7군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군검찰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것은 '상관모욕죄'에 해당한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대위는 지난해 12월20일 트위터에 "가카 이XX 기어코 인천공항 팔아먹을라고 발악을 하는구나"라는 글을 올리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상관인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를 받았다. 군검찰은 A 대위의 글 가운데 BBK 의혹, KTX 민영화, 내곡동 땅 등에 대해서도 상관모욕죄를 적용했다. 이날 공판에서 A 대위는 "트위터에서 언급한 대통령은 상관모욕죄에 해당하는 상관이 아니라 정책 일반과 관련한 정당한 비판 대상이었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군검찰은 "대통령령인 군인복무규율상의 '상관' 개념에 대통령이 명시돼 있고 정보통신망 등에서 상관을 비방해선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며 이를 반박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군인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김**), "육군대위가 저러면 안되지"(조**), "법이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음"(이**) 등 대체로 해당 처분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 LG화학 청주공장서 폭발사고, 14명 사상
이날 오전 10시16분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LG화학 청주공장 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물질 공장'에서 폐용매를 담은 드럼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이모(27)씨 등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병원 도착 직후 숨졌다. 또 병원으로 부상자 가운데 박모(26)씨 등 10명은 전신 화상을 입는 등 상태가 중해 대전의 화상치료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OLED 제조에 쓰인 휘발성 물질인 폐(廢) 다이옥산을 담은 200ℓ들이 드럼통 2개 가운데 1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누출된 가스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화학차 등 차량 10대와 28명의 인력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고식과 관련, 트위터에는 "요즘 안전불감증 너무 심하다"(@sav**), "바로 옆 공장인데"(@lir**), "요즘 왜 이렇게 불이 많이 나나"(@lot**)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 미국 아침방송에 출연한 싸이, 스튜디오에서 말춤까지…
싸이가 미국 방송에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전파했다. 싸이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음악 엔터테인먼트 전문채널 VH1의 생방송 '빅모닝버즈라이브'(Big Morning Buzz Live)에 출연, 자신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소개하고 프로그램 진행자와 함께 말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에서 그는 "강남은 미국으로 치면 베벌리힐즈 같은 지역인데 전혀 강남스타일 같지 않은 내가 '강남스타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특히 프로그램 진행자 캐리, 제이슨과 함께 말춤을 추며 복도를 가로지르고 촬영 스태프에게 함께 춤을 추자고 권하는 등 신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싸이를 본 국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한 해외 네티즌(아이디 har**)은 "인터뷰가 짧아 아쉽다. 댄스레슨이 정말 유쾌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이(gur**)는 "영어 목소리가 굵고 듣기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네티즌들은 "싸이, 영어도 되고 멋지다"(hor**), "싸이의 매력은 지적이면서도 유머감각까지 갖춘 당당함인데 조금 긴장한 것 같다"(sam**)라는 댓글을 남겼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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