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호주 콴타스항공이 지난해 실적에서 17년만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고유가와 국제노선 경쟁 격화, 정비사노조 파업 등에 적자가 커지면서 신형 여객기 주문도 취소했다.
콴타스항공은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6월말로 끝나는 2011회계연도에 2억4500만호주달러의 순손실을 내 2010년 2억5000만호주달러 순익에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 2억2350만달러 손실보다도 더 컸다.
해외노선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은 4억5000만호주달러로 1년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 유럽 위기로 항공여객 수요가 줄고 항공유 가격이 2010년 평균보다 16% 뛴 것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는 유럽 노선 비용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과 제휴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콴타스는 총 50대를 발주한 보잉 787-9 여객기 중 35대의 주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15대는 예정대로 하반기에 인도될 계획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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