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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논란 신축 의원회관서 발암물질 다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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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라돈 등 유해성 발암물질 성분이 국회 의원회관 신관에서 다량 검출된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이 이날 국회 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폐암 등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신축 건물인 제2의원회관내 의원실과 복도, 주차장, 방문자 대기실 등 50여 곳에서 발견됐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대명환경기술연구소에 실내 공기질 측정을 의뢰해 조사했다.


특히 9층에 위치한 한 의원실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이 120.7㎍/㎡로, 기준치(120㎍/㎡)를 초과했다.

TVOC도 기준치(500㎍/㎡)에 육박한 곳이 다수 발견된 가운데 이 의원실에서는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782㎍/㎡의 TVOC가 검출됐다.


기준치(148 Bq/㎥) 이하이긴 하지만 방사능 물질인 라돈도 최대 55.5Bq/㎥까지 검출된 의원실도 있었다.


이번에 신축된 제2의원회관은 '장관 집무실급'이라는 넓은 공간과 대리석 등 화려한 외관, 많은 공사 비용 등으로 개원 전부터 '호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23일 준공식을 가진 제2의원회관은 연면적 10만6732㎡로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다. 총 건립비용은 1881억96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서 의원은 지난 5월10일 실시된 신관에 대한 석면조사에서도 식당과 체력단련실 등이 위치한 지하1층과 지하 2층에서 석면이 발견돼 국회 사무처가 현재 철거를 위한 용역 회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무처의 관련 공문을 공개했다.


서 의원은 "국회 사무처는 의원회관 신관을 지으면서 건축비 2천억원이 넘는 초호화 건물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친환경 건축물임을 자임해왔으나 입주한 의원실마다 새집 증후군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실정"이라며 "건강권 보장이라는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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