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사진)은 23일 "경제민주화 논쟁보다는 내수활성화와 경기회복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힘써 달라"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여야가 기업 부담을 유발하는 입법 경쟁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한 노사관계 악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BMW등 유럽 유명 자동차회사는 노사가 합심해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국내 자동차업계는 그렇지 못하다"며 "현대자동차는 파격적인 사내하도급 근로자 정규직 채용 방침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내하도급 노조가 죽창을 들고 난입해 교섭을 방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총포럼에는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강연자로 참석해 하반기 중소기업 정책 방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송 청장은 올 하반기 중소기업 인력 확보를 위해 고졸 전용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청년인턴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적합업종 확대와 대형마트 의무휴업 및 영세사업장 카드수수료 인하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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