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 주요 증시가 22일 3주만에 최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의 무역 적자 규모가 예상 보다 컸던 데다, 이번주 유로존 지도자들의 만남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유지한 탓이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83.32(1.42%) 하락한 5774.20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1.63(1.47%) 밀린 3461.65로, 독일 DAX30 지수는 71.57(1.01%) 내린 7017.7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영국 증시에서는 BHP 빌리튼과 리오틴토가 각각 1.67%, 2.71% 하락했으며 앵글로아메리칸이 3.68% 떨어졌다. 바클레이즈와 푸르덴셜이 각각 1.47%, 2.83% 밀리는 등 금융주도 하락했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로레알이 2.07% 하락했으며 아르셀로미탈이 2% , 토탈이 1.59% 하락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기술주 SAP이 1.68% 하락했으며 지멘스와 다임러가 각각 1.08%, 1.10% 떨어졌다.
당스케 은행의 수석 전략가인 모르텐 공쉐우그는 "모든 사람이 다음달 6일 유럽중앙은행(ECB)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아침 일본을 비롯한 경제 지표가 좋은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매각할 기회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의장과의 회동을 앞두고 그리스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제가 돌아가고 정부가 세수를 늘리기 위해 숨 쉴 수 있는 약간의 공기"라며 시간을 벌어주기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 사마라스 총리와의 회동에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이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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