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리적 인접성·우수인력 확보 용이 등 산업인프라 탁월..기업 지원책도 차별화돼 호평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성남시가 신설법인과 벤처기업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성남시가 이처럼 신생 및 벤처기업들로 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서울과의 지리적 인접성과 적극적인 산업육성 정책이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신설법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남시는 2011년 1월 이후 현재까지 2503개의 법인이 새로 등록했다. 이는 경기도내 ▲고양(2058개) ▲용인(1668개) ▲수원(1584개) 등 주요 지역의 신설법인 등록건수와 비교할 때 최소 500여개 이상 많다. 매월 평균 130개 이상의 법인이 새로 설립됐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 당 신설법인 수도 성남시는 250개를 웃돌아 광역자치단체인 부산, 인천, 광주보다 30~40% 높았다. 특히 성남시는 최근 국내 기초 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벤처기업 10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성남에 신생법인과 벤처기업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성남시는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우선 꼽고 있다. 성남시는 서울 강남까지 1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신분당선이 지난해 말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 분당선도 왕십리까지 연장돼 올해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분당, 판교신도시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주거 및 교육여건과 우수인재의 채용 편의, 편리한 상권과 친환경적인 인프라도 성남에 신생 벤처기업들이 둥지를 트는 이유로 꼽힌다.
성남시의 차별화된 산업육성 정책도 기업 흡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성남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매년 200억 원 이상을 들여 ▲비즈니스센터 제공 ▲투자펀드 운영 ▲중기육성기금 운영 ▲창업-R&D-마케팅-교육 지원 ▲대중소기업 연계 등 30개 이상의 전방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성남은 현재 상대원 하이테크밸리, 분당 IT-콘텐츠밸리, 판교 테크노밸리의 삼각밸리를 기반으로 5000개 이상 기업이 밀집해 있다. 연매출 300억 원 이상 중견 벤처기업도 46개 사로 이들 상위 벤처의 매출액만 7조1000억 원을 넘는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정보통신과 모바일, 게임, 바이오를 잇는 신산업 벨트와 식품, 섬유, 제화, 공예 등을 잇는 전통산업 벨트가 공존하고 있다"며 "앞으로 판교, 정자, 위례, 동원동 산업지구 등이 틀을 갖추면 국내외 기업들의 성남행 러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