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신입사원 중 30% 이상을 여성인력으로 채용하라.”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 2001년 그룹 계열회사 채용 시스템에 처음 도입한 제도다. 여성인력 채용을 활성화시켜 그룹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이 회장의 채용 철학은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여성인력 채용 쿼터제로 인해 현재 주임 대리급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여성 인재를 적극 활용하려는 문화가 자리 잡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의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200여명 수준이다. 여성인력은 최소 60여명 채용될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과 관련 코오롱인더스트리(제조 및 FnC 부문)·코오롱글로벌·코오롱글로텍·코오롱패션머티리얼·코리아e플랫폼·코오롱플라스틱·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베니트 등 8개사는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코오롱이 자체 개발한 인성검사가 포함된 'LSIT(LifeStyle Innovators TEST)' 검사를 수행하게 된다.
코오롱 채용 홈페이지(dream.kolon.com)를 통해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검사, 3차 면접전형, 4차 건강검진을 마친 최종합격자들에게는 별도의 환영 파티가 개최된다. 코오롱의 대졸 신입사원들은 통상 이듬해 1월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 입과해 3개월간의 강도 높은 신입사원 입문교육 과정을 수료한 후 현업부서에 배치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하반기 코오롱 채용 전형에 참가하는 응시자들은 기존의 평이한 자기소개서 양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자기소개서를 직접 작성하게 된다”며 “이는 코오롱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코오롱만의 방식으로 지원자의 약점보다는 강점을 파악하고 그들의 숨겨진 재능을 주요 항목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오롱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는 사람'으로, 코오롱은 창의·도전·긍정·미래지향이라는 4가지 키워드에 부합하는 인재들을 선발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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