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내주식형펀드 TER(Total Expense Ratio, 총보수비용비율)이 처음으로 1.5% 아래로 떨어졌다. 해외주식형펀드도 2.0% 아래로 떨어져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06년 5월 2.76%던 국내주식형펀드 TER이 이달 말 1.48%를 기록하며 6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6년 2.61%던 해외주식형펀드 TER도 이달 말 1.98%로 떨어져 처음으로 2.0% 아래로 내려왔다.
TER은 펀드 운용에 관련한 비용을 총자산에 대한 비율로 나타낸 수치로 주로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및 회계 감사 비용 등과 같은 기타 비용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TER이 2%라면 펀드 순자산의 2%가 펀드에서 매년 지급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가입 전 기간동안 높은 판매보수를 부담하는 국내 판매 보수 및 수수료 체계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며 "금융당국 등이 펀드 판매보수와 수수료 체계를 손질하면서 TER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주식형펀드의 TER이 감소한 것은 총 보수 가운데 판매보수와 기타비용 인하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지난 2010년 10월부터 시행된 이연판매보수제(CDSC)로 판매보수가 점차 줄었고, 총 보수가 낮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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