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500만 달러 모금, 1.1억 달러 모은 롬니에 뒤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에 선거자금 비상등이 켜졌다.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비해 모금액은 적은데도 지출이 모금액을 초과해 금고가 점점 더 비어가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자에서 연방선거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오바마 캠프는 지난달 4900만 달러를 모금하고,이보다 훨씬 많은 59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모금액보다 훨씬 많은 지출을 한 것은 박빙양상인 선거전에서 롬니를 앞지르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TV 광고 등에 쓰고 인건비로 많은 돈을 지출한 결과였다.
전체 지출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3927만 달러를 TV 등 미디어 광고 등에 투입했다. 또 875만 달러는 온라인 광고를 위해 사용했다.
접전 지역 유세를 위한 유세 준비 인원들의 인건비로 300만 달러, 숙박비 등으로 119만 달러로 지출됐다.
오바마 재선 캠프는 7월말 현재 8800만 달러를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자금으로 비축하고 있지만 부채도 300만 달러에 이른다.
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7월에 별도로 1000만 달러를 모금했으나 TV 광고에 1400만 달러를 쓰는 등 3200만 달러를 지출했다. 7월 말 현재 비축해놓은 자금은 1540만 달러로 나타났다.
오바마 진영이 캠프와 DNC, 그밖에 자금모금단체 등을 통해 모은 선거 자금은 7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7월에만 총 1억130만 달러를 모금한 롬니 진영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롬니 진영은 5월과 6월,7월 등 지난 3개월동안 선거자금모금에서 오바마 진영을 앞질렀다.
롬니 캠프는 7월에만 403O만 달러를 모금하고 이 가운데 3270만 달러를 지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처럼 TV 광고비로 많이 지출됐지만 금액은 1550만 달러로 오바마 대통령보다 적었다.
유급 선거운동원은 오바마 캠프가 800여명,롬니 후보측이 320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두 진영을 위해 활동하면서 모금한도가 없는 슈퍼팩(Super Pac.외곽지원조직)의 모금액에서도 차이가 났다. 친 롬니의 리스토어 아워 퓨처(Restore our Future)는 지난달 750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오바마를 지지하는 프라이오리티스 USA 액션(Priorities USA Action)은 .480만 달러를 모금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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