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 기존의 주장을 굽힐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것과 달리 그리스가 요구하는 방안을 일부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속한 독일 기독교민주당의 노베르트 바르틀레 재정담당 의원은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그리스 구제 금융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만 보인다면 메르켈 총리가 한발 물러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24일로 예정된 독일과의 정상 회담에서 그리스의 긴축 재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해달라는 요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초 메르켈 총리는 원칙적으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리스의 재정목표 달성시한 연장이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 그러나 바르틀레 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이같은 메르켈 총리의 의지가 한 풀 꺾인 셈이다.
이에 따라 24일로 예정된 독일과 그리스 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르틀레 의원은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의 틀안에서 엄격하게 프로그램을 실현한다면 조그마한 양보는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대출 만기 연장이나 금리 조정 등은 조정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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