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동남아지역 은행 추가 인수에 나선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동남아지역 은행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동남아 지역 등 신흥국가를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추가로 동남아 지역 은행을 인수 할 경우 이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한의지를 드러내온 해외 진출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사우다라(Saudara bank)의 지분 33%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바 있다. 동남아지역 진출을 위한 강한의지로 풀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 현재 우리금융의 해외점포는 33개로 금융지주 중 두 번째로 많았다. 1위인 하나지주에 외환은행의 해외점포가 포함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금융이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가진 셈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매트릭스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금융회사들은 모두 매트릭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발전하려면 매트릭스는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석동 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및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과 유럽 출장 중인 어윤대 KB금융 회장을 대신해 민병덕 은행장이 참석참석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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