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올 들어 상장 제약사 절반가량이 직원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업체들도 인력 충원을 동결함으로써 소극적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상장 제약사 53곳의 총 직원수는 2만 9872명으로 지난해 12월 31일 2만 9825명에 비해 47명, 0.15% 증가했다.
직원수가 감소한 제약사는 53곳 중 27곳이다. 직원을 가장 많이 줄어든 제약사는 JW중외제약으로 6개월 만에 1092명에서 1007명이 됐다(85명, 관계사 이관 60여명 포함). 다음은 대웅제약으로 1389명에서 1343명으로 46명 감축했다. 한독약품 42명, 현대약품 38명 순이다.
전 직원 대비 감축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진양제약으로 직원의 16%가 감소했다. 다음은 대화제약 9%, 현대약품 8%다.
53곳 중 26곳은 직원수가 증가했지만 바이오벤처 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동결 수준이다. 셀트리온제약이 205명에서 299명으로 인원을 45% 늘렸고, 모회사 셀트리온도 655명에서 788명으로 20% 가량 직원이 증가했다. 두 회사를 제외하고 계산하면 직원수 변동치가 전체 0.15% 증가에서 0.62% 감소로 바뀐다.
영업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각 제약사들이 정기 공개채용을 중단하거나 최소화 한 데 따른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올 4월 전체 보험의약품의 가격을 14% 가량 일괄 인하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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