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최고의 수익성을 추구하며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가장 좋은 회사.’
정회동 아이엠투자증권(구 솔로몬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20일 오후 열린 CI 선포 및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회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정의 내렸다.
지난 6월 29일 취임후 두 달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회사의 사정을 파악하고, 동시에 향후 발전 방안까지 모색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모 회사 오너의 비리로 인해 상처를 입은 회사 임직원들을 다독이고, 새주인 찾기에 앞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정 사장은 외형적 팽창 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결집력 있는 아이엠투자증권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아이엠투자증권에 자신이 대표이사로 키워낸 NH농협증권의 성공 경험을 접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처음 부임한 2008년 3월말 당시 자기자본 규모가 4186억원이었던 NH농협증권은 매출 2108억원과 당기순이익 257억원을 내는 중소형사에 그쳤다. 지금의 아이엠투자증권과 비슷한 규모였다.
정 사장은 “‘투자은행(IB)과 채권에 특화된 증권사’를 표방하고 내실을 다진 결과 재임 2년만인 2010 회계연도 매출액과 당기순익은 6487억원 724억원 규모로 각각 3배씩 늘었다”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7%에서 16.0%로 수직상승하며, ‘새로 떠오르는 강한 중형사’로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올해 회사의 경영목표로 세전이익 254억원, 당기순익 20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세전이익 348억원, 당기순익 264억원)에 비해 각각 27.0%, 23.1%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 저축은행 사태에 따른 여파와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불리하게 작용한 데 따른 것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이번 수정 목표는 충분히 달성가능하다. 마치 역도 선수가 ‘나 지금 000kg 들거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정 사장과 각 본부장들은 지난 17일 하반기 사업추진결의대회에서 사업목표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편, 정 사장은 “사명변경이란 겉치레 만이 아닌 우리 내면에서의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 구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의식 변화를 강조했다.
또한 “원래 우리 회사는 채권, IB, 운용 등 사업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실적을 과시해 왔다”며 “여기에 더해 개인과 조직 이익의 공존을 위한 희생정신과 성공을 향한 뜨거운 집념, 조직원들 각자가 맡은 바 자신의 업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일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스킨십 경영의 일환으로 본부별로 진행되는 ‘한마음 산행대회’를 지난 5일과 19일 각각 청계산과 관악산에서 가졌으며, 다음달에도 두 번의 산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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