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20일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85% 이상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굉장히 압도적인 지지율로 후보가 선정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선대위원장은 '압도적인 득표율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상대 후보들이 그동안 지지기반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라며 "특별히 높게 나온다고 문제될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비박 주자들이 존재감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펴다 보니까 정책 대결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경선 투표율이 41.2%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데 대해 "박 전 위원장과 비박 주자들의 격차가 너무 커져 비박 주자를 지지하는 세력이 별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비박 포용론'에 대해 김 선대위원장은 "지난 2007년 경선에서 패자였던 박 후보가 깨끗이 승복을 하고 이명박 당시 후보를 지원했다"며 "4명의 후보자들도 새누리당 당원이기 때문에 모두 협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일각에서 보수대연합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보수는 종전의 사고방식에 머무르면 희망이 없다"며 "경제·사회 구조가 변화한 만큼 거기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보수의 가치를 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선거를 보더라도 금방 판단할 수 있다"며 "실체도 없는 보수대연합을 몇몇 사람과 한다고 해서 과연 표로 직결될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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