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18세 이하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강호 프랑스의 벽에 막혀 8강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김성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모라차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세계여자주니어(U-18) 선수권대회 C조 3차전에서 프랑스에 27-34로 패했다. 체코와의 1차전을 쾌승으로 출발한 뒤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 첫 패배를 맛봤던 한국은 1승2패(승점 2점)로 3위에 자리했다. 5팀씩 4개조가 조별리그를 벌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9골을 몰아친 김수정(인천비즈니스고)과 4골을 터뜨린 신민지(무학여고)를 앞세워 분전했지만 조 1위 프랑스(승점 6)의 우세한 체격조건과 스피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끈끈한 수비와 영리한 플레이를 앞세워 전반을 16-17로 마쳤다. 하지만 파워와 신장에서 앞서는 프랑스와의 거친 몸싸움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상대 속공까지 살아나며 18-2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상대 선수의 잇단 2분 퇴장으로 후반 23분 2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성봉 감독은 경기 후 "덴마크에 패한 뒤 오늘은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 열심히 해줬다. 하지만 힘과 체격의 열세가 컸다"며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좀 해보면 몸싸움에 요령이 생기는데 처음 맞붙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 부담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22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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