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2007년 서울시내 택시 카드결제가 시행된 이래 지난달 처음으로 카드결제율이 50%를 돌파했다.
서울시는 2007년 첫 해 3.5% 머물던 택시카드결제율이 지난달 52.6%로 상승, 택시요금 카드결제가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카드결제율은 해마다 8~13%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5년 새 14배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 7월말까지 올 상반기 카드결제 누적금액은 7607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1~7월)카드결제 누적금액인 6270억 원보다 약 21% 증가했다.
현재 카드결제기 장착에 소요되는 비용 15만원(가입비 10만원, 유지보수충당금 2만원, 장착비 3만원)은 (주)한국스마트카드사가 모두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 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6000원 이하 소액요금 카드결제수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7월부터 서울 택시요금 카드결제기 장착 의무화를 추진, 현재 20대를 제외하면 7만2171대가 카드결제기 장착을 완료해 장착률은 99.8%로 나타났다. 실제로 카드결제기를 장착하지 않은 택시는 총 104대이나 이 중 대폐차 대상차량인 84대는 제외했다.
서울시는 8월 중 카드결제기를 장착하지 않은 택시 20대에 대해 과징금 120만원을 부과하거나 사업일부정지를 실시하는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빠른 시일 내에 카드결제기가 장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천정욱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시행초기만 하더라도 시민들이 눈치를 보면서 카드 결제를 해야 했던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당장 주머니에 현금이 없어도 마음 편히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보편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는 택시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해 결국엔 택시 운전자 수입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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