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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제안한 현대차, '車파업 앓이'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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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정규직 채용 파격제안
노조 수용여부에 관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임철영 기자]현대자동차가 파격적인 임금인상안에 이어 사내하청(하도급) 근로자 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통 큰'제안을 내놓음에 따라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노조의 부분파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대표 강성노조이자 최대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차의 임단협이 매년 노동계 투쟁의 지표가 돼왔다는 점에서 올해 하투의 종결까지 기대된다.

17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6일 오후 16차 교섭에서 사내하청 근로자 3000명 정규직 신규채용 등을 포함한 추가 교섭안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말까지 1000명을 우선 채용하고 2016년까지 총 3000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장시간 근로 및 심야근로 철폐를 위해 2013년 중 주간연속 2교대를 실시하고, 이를 위해 3000여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회사측은 "주간연속2교대의 본격 시행으로 실질적인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심야근로를 철폐해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회사의 지속성장을 도모하겠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전격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14일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9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350%+600만원, 상반기 특별격려금 300만원 안을 내놨다. 이는 예년 인상안보다 높은 규모다. 이중 성과급 100%+600만원, 특별격려금 300만원은 체결 즉시 지급하고, 성과급 250%는 연말에 지급한다.


사측이 '통 큰'제안을 내놓음에 따라 이제는 노조가 제시안을 받아들일지 관심이다. 그간 노조가 요구해온 기본급 15만1696만원 인상, 2011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만 60세 연장, 주간연속2교대제 연내 시행과 전일 사측의 제시안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주요 이슈로 꼽혀온 사내하청 근로자 정규직 전환, 주간연속2교대제 내년 시행 등을 사측이 전격 수용한 만큼 조기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욱이 지난달 첫 부분파업 이후 한달여 지속된 쟁의로 생산차질 규모가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도 조기타결의 필요성을 더하는 부분이다.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현대ㆍ기아차의 누적 생산차질 규모는 약 5만6000대, 1조1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타 기업에 비해 높은 임금을 받고 있어 '귀족노조'로 불리는 현대ㆍ기아차 노조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임금인상 등을 이유로 파업을 지속하는 데 대한 비판여론도 노조측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올 들어 회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전격수용한 사례가 많았다"며 "이번 협상안도 회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측이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거나 회사측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요구안에 대해서는 노조가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을 조기에 타결할 경우, 오는 24일 예정된 금속노조 파업에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참여하지 않아 노동계 하투도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노조(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법원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따라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이광균 금호타이어 노조대표위원장은 "17일 오전 6시30분 이후 파업을 철회한다"며 "더 이상의 불법파업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10일 이후 노조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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