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7일 "당초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KBS 라디오에 출연, 실물경제 여건에 대해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고 우리가 가장 중요시하는 수출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경부는 지난 7월 연간 수출입 전망을 당초보다 축소해 수출 5745억 달러(증가율 3.5%), 수입 5510억달러(증가율 5.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홍 장관은 "유럽 등 외부 여건으로 큰 틀에서 수출을 증대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면서 "다만 수출을 1만달러라도 늘린다는 '티끌모아 태산'의 노력으로 단기적인 수출 효과가 있는 시책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리 원자력발전 1호기 재가동 문제와 관련해 홍 장관은 "고리 원전 1호기는 방사성 누출 등 중대한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고, 단순한 기계적 고장은 몇 번 있었다"며 "국제원자력기구가 안전 점검을 통해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이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경우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할 정도로 원전을 설계를 하고 있다"며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믿어줄 것을 호소했다.
알뜰주유소 가격 논란에 대해서는 "통계의 해석상의 차이가 있겠지만 지난달 월별 판매 가격 평균을 비교한 결과 자영 알뜰주유소가 무폴주유소보다 저렴한 것이 확실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알뜰주유소가 640개 정도 문을 열였는데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목표했던 1000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알뜰주유소는 국내 휘발유 가격 구조를 정상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책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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