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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FDI 역대 최대...정부 "외자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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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FDI 역대 최대...정부 "외자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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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부가 올 들어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일본의 해외 투자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 상반기 처음으로 4%대를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인 대한(對韓) 투자 붐을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간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를 150억달러로 상향하고, 중국(관광ㆍ레저) 일본(부품소재) 미국ㆍ유럽연합(생산 및 연구ㆍ개발 거점) 등 국가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새롭게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6일 열린 제13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방안'을 보고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 1~7월 신고액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8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2억3000만달러) 대비 34%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도착 금액은 5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는 사상 3번째 실적이다.

특히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호조세는 다른 국가가 전반적으로 대외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1~3월 외국인 투자 유치는 전년 대비 35% 이상 감소했고, 미국도 17% 정도 줄었다.

올 FDI 역대 최대...정부 "외자 유치 총력"


각 나라별 맞춤형 전략 가운데 대한(對韓) 투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일본을 위한 방안이 가장 눈에 띈다. 일본은 최근 자국 내 6중고(엔고, 전력난, 높은 법인세, 대외 개방 지연, 노사ㆍ환경 문제)로 인해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난해 2.1%에서 올 상반기 4.3%로 2.2%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투자액(25억8000만달러)은 이미 지난 한해(24억4000만달러) 기록을 넘어섰다.


정부는 일본 부품소재 기업이 부동산 임대를 통한 투자를 선호한다는 추세를 반영해 올 하반기 중 부품소재 전용공단을 1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현재 4개(구미ㆍ포항ㆍ익산ㆍ부산진해)인 전용공단은 2015년 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과 협력 관계에 있는 외투 기업이 진출할 때는 국내 기업 인근 지역에 소규모 미니 산단(5만~10만㎡)을 조성하기로 했다.


중국 자본 유치의 초점은 관광ㆍ레저 분야에 있다. 사전심사제 도입 방침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복합리조트 내 관광ㆍ레저 시설 투자 유치를 하반기 중 성사시킬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에 집중돼 있는 중국의 관광ㆍ레저 투자가 제주도 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투자이민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관광업 등에 필요한 핵심 자본재에 대한 관세 감면 지원 규정도 새롭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조성된 투자 확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생산 및 연구ㆍ개발(R&D) 거점형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R&D센터의 경우 외국인 투자 금액 대비 30%인 현금 지원 한도를 40%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외국인 투자가 수출 부진 등 최근 국내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대책 수립을 계기로 올해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를 당초 13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며 "하반기 중 유치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 증가에 상응하게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성장 및 고용 기반 위축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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