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20일부터 10월20일까지 ‘집 나간 고양이 중성화사업’…숫자 줄이거나 현상유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떠돌아다니는 길 고양이(일명 도둑고양이)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묘수’를 찾았다. 새끼를 낳지 못하게 하는 ‘불임수술(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다.
길 고양이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교미를 해도 새끼가 생기지 않도록 근본처방을 한다는 얘기다.
청주시는 이를 위해 20일부터 10월20일까지 이들 길 고양이를 잡아 수술한 뒤 풀어주는 방법으로 개체수를 줄이거나 현상 유지토록 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길 고양이는 번식기 때 발정의 표시로 ‘야웅~ 야웅~’하는 소리를 시끄럽게 내는데다 음식을 훔쳐 먹어 손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쓰레기봉투와 음식물 쓰레기통을 파헤쳐 악취가 진동하고 이에 따른 발레들까지 들끓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시는 수술 받은 길 고양이는 귀 끝을 자르는 개체표식(암컷 : 왼쪽, 수컷 : 오른쪽)이 돼 구분이 쉽다”며 피해신청 때 귀 끝이 잘린 고양이는 신고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길 고양이수술은 민원이 잦은 주택가와 상가지역부터 먼저하고 주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범위를 넓혀간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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