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다섯 줄 요약
우성가족과 열성가족이 본격적인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열성가족 희봉(박희본)과 애자(남능미)는 따끈한 집 밥보다 편의점 컵라면을 택할 정도로 새 가족이 어색하다. 석환(안석환)과 신혜(황신혜)는 서로의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함께 보낼 시간을 마련하지만 역시 어색한 아이들은 가짜 약속을 만들어 나가버린다. 쓸쓸히 신혜, 막봉(김단율)과 집으로 향하던 석환은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지윤(박지윤), 다윤(다솜), 우봉(최우식)을 만나고, 점심 때부터 집을 나가 맥주 7캔을 마시고 길에서 뻗어있는 희봉과 공병 줍던 애자도 만나면서 온 가족이 길거리에서 재회하게 된다.
Best or Worst
Worst: <닥치고 패밀리>인데 패밀리가 안 보인다. 그나마 열성가족은 석환의 “사랑, 믿음, 화목” 구호와 온가족을 태우고 다니는 봉고차로 희미하게나마 색깔이 드러났지만, 우성가족은 지윤-다윤 자매가 친한지 서먹한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가족의 특징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열성가족의 보리밥, 아침체조를 보고 우성가족이 인상을 찌푸리는 이유가 열성가족의 생경한 라이프스타일 때문인지, 지나친 화목함 때문인지, 궁상맞음 때문인지 확실치 않고 우성가족과 열성가족의 다름도 애매모호하게 처리된다. 신혜와 우봉이 <동물의 왕국>의 사자 교미장면을 보고 어색해하지만 그런 장면은 사실 피가 섞인 가족이라도 함께 보면 어색한 장면이기에 특별히 다른 가족이 생겨서 어색한 에피소드라고 하기도 힘들다. 장모님께 절 하다 방귀를 뀌는 것은 너무나 흔한 에피소드 아닌가. 지금 필요한 것은 우성과 열성 가족이 합쳐질 때만 생길 수 있는 이 작품 고유의 에피소드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퐁듀가 먹고 싶다는 지윤 씨, 혹시 그게 우성가족의 세련됨을 표현한 음식은 아니겠죠?
-족히 5m는 떨어진 곳에서 석환 아빠가 한 혼잣말 “희봉이?”에 잠에서 깨는 희봉이. 소머즈인가, 효녀인가.
-당근 송(Allegro: 빠르게)에 국민 체조(Andante: 걸음걸이의 빠르기로, 느리게)하는 열성가족의 리듬감 보소!
-완벽 우성 신혜언니를 사로잡은 석환의 비결은 혹시 고이즈미 헤어스타일?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지예 인턴기자 dodre_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