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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本能..오지 인증샷, 자연의 민낯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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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지 못한 대자연의 향연-내셔널지오그래픽展

찰칵本能..오지 인증샷, 자연의 민낯을 찍다 말가스 섬 케이프가넷의 사랑 표현법 ⓒ크리스 존스(Chris Johns)/내셔널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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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本能..오지 인증샷, 자연의 민낯을 찍다 필리핀 제도 열대우림의 제왕, 필리핀독수리 ⓒ닐 레팅(Neil L. Rettig)/내셔널지오그래픽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카리브해안을 붉게 물들인 수천마리의 쿠바 홍학떼를 비롯해 300kg의 풀을 뜯으러 대초원을 어슬렁거리는 아프리카 코끼리 가족, 높이뛰기 선수 임팔라, 스펀지처럼 물을 빨아들이는 낙타떼들, 아슬한 폭포수에 서있는 자연인(人)까지.


지구생명체들이 한데 얽혀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180점의 사진들로 담겼다. 지난 2010년 이후 2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praphic)'展이다.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전시는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지구곳곳의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늘과 땅, 바다의 생물들과 함께 신비로운 자연풍경과 사람들의 모습들, 사진작가들의 촬영후기도 만날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 1888년 창간돼 현재 32개국에서 발행, 5000만명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부터 아프리카 잠베지 강까지 전세계를 아울러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자연을 담아 전달하고 있는 유명 잡지다.


편집장 크리스 존스(Chris Johns)는 "밖에 나가면 아직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이야기들이 있고, 그런 이야기들을 들려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서 "나는 사진이 그런 일을 감당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틸 이미지에는 아주 엄청난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찰칵本能..오지 인증샷, 자연의 민낯을 찍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편집장 크리스 존스(Chris Johns)가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사막에서 살고 있는 부시먼 족들과 여유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지난 15일 총 다섯개 관이 마련돼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을 찾았다. 새와 곤충들, 길짐승, 수중생물들이 담긴 큰 화면의 사진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웨스트코스트 말가스섬의 케이프가넷 암수는 서로의 부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키스를 나누고 있다. 파란색 아이라인 주변과 부리까지 스모키 화장으로 멋을 낸 자태가 매력적이다. 요란한 물거품을 내는 큰부리바다오리의 자맥질은 경이롭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 사는 이들은 먹이를 잡기위해 수심 150m까지 들어간다. 필리핀제도 열대우림에서 눈을 부릅뜬 채 갈색과 흰색이 섞인 관모를 쫑긋 세우고 있는 필리핀 독수리도 보인다. 가히 최상위 포식자답다.


곤충들이 숲속에서 펼치는 향연은 그들이 뽐내는 색상과 몸짓만큼이나 화려하다. 북아메리카 황제나비들은 매년 겨울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3500km를 날아간다. 태양을 보고 방향을 감지하며 찾아온 수백마리의 나비들이 나무기둥을 둘러싼 모습은 표범 가죽을 두른 모습을 띠고 있다. 거미줄을 치지 않는 거미도 있다. '깡충거미'는 튼튼한 다리로 뛰면서 먹잇감을 잡는다. 손톱위에 올려놓을 만큼 작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큰 사자 못지않은 위용과 매혹적인 8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찰칵本能..오지 인증샷, 자연의 민낯을 찍다 고아 코끼리 구호 센터의 고아 코끼리들 ⓒ마이클 니콜스(Michael Nichols)/내셔널지오그래픽


네발로 달려가는 길짐승들은 숲과 초원, 사막과 빙원의 무미건조한 대지위에 불끈불끈한 생명력을 불러 넣어주는 존재다. 전시장에서 만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벵골호랑이의 매서운 눈은 먹잇감의 혼도 빼놓을 것 같다. 사냥한 먹이를 나무위에 보관해 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밤의 사냥꾼 표범과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탄자니아 세렝게티 초원 아프리카 사자 모자는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동물세계에서 높이뛰기 선수로 알려진 '임팔라'는 단번에 10m거리까지 뛰어넘고 3m 높이까지 솟구쳐 오른다. 임팔라가 공중으로 힘껏 뛰어오른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빠른 셔터속도와 얕은 심도를 활용한 촬영으로 긴장감이 극적으로 표현됐다.


우간다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는 20마리 정도의 아프리카코끼리 가족이 대초원 지역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한 마리당 6톤 무게의 이 코끼리는 하루동안 300kg의 풀을 먹어야 한다. 케냐 나이로비 공원에는 고아코끼리들이 모여 살고 있다. 밀렵꾼들로 가족을 잃은 고아코끼리들 중 나이 많은 코끼리가 어린 코끼리들을 돌본다. 바닥에 눕고 간지럼을 태우며 태연하게 장난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찰칵本能..오지 인증샷, 자연의 민낯을 찍다 사하라 사막 아르쉐 오아시스의 낙타떼 ⓒ조지 스타인메츠(George Steinmetz)/내셔널지오그래픽


사하라 사막 아르쉐 오아시스에는 수십마리의 낙타떼들이 축복의 시간을 만끽한다. 50℃가 넘는 사막에서 몇 주 동안을 지낸 낙타들은 한 번 물을 마시기 시작하면 스펀지처럼 물을 빨아들인다. 약 13분 동안 135리터양의 물을 마신다.


자연의 일부인 '사람'을 담은 사진들도 눈에 들어온다. 낙차가 108m에 이르는 잠비아 빅토리아 폭포위에 한 남자가 서있다. 위태로워 보이는 상황에도 태평한 남자와 폭포 풍경들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찰칵本能..오지 인증샷, 자연의 민낯을 찍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수영하는 남자 ⓒ애니 그리피츠(Annie Griffiths)/내셔널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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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출구로 나오게 되면 그대로 특별전시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곳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존스, 마이클 니콜스, 제임스 블레어 등 사진작가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이선경 EVA커뮤니케이션 전시기획팀장은 “이번 사진전은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만을 담아 관람객들에게 지구와 환경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11일까지. 문의 02-6263-2621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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