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웅진코웨이의 경영권 및 지분 31%는 국내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에게 돌아갔다. 웅진코웨이 경영권 유지를 전제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KTB 사모펀드(KTB PE)와의 협상은 결렬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전날 저녁 MBK파트너스와 웅진코웨이 지분 30.9%를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5만원, 총 1조2000억원 규모다.
KTB PE 측은 이날 "웅진홀딩스의 신용등급 하락과 극동건설 관련 리파이낸싱 일정 등에 따른 웅진그룹 유동성 수요를 감안할 때 당초 계획대로 웅진그룹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해법을 모색하기에는 관계 당국과의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KTB PE는 웅진그룹과 함께 추진하던 기존 방안 대신 KTB PE가 그동안 진행돼 오던 재무적 투자자와의 관계 및 관계 당국 절차를 활용하는 한편, 웅진코웨이 경영권을 넘기더라도 웅진그룹에 즉시 자금 투입이 가능한 인수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웅진그룹과 KTB PE의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협력관계는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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