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루시 고 "삼성-애플 CEO, 최종 협상해라"(종합)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극적 합의 가능성 낮아

루시 고 "삼성-애플 CEO, 최종 협상해라"(종합)
AD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이젠 평화를 위한 시간이다."(루시 고 판사)


미국 법원이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협상을 권고했다. 지난 5월, 7월에 이어 세번째다.

16일 삼성전자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시 고 판사는 이날 열린 9차 심리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 통화를 통해 마지막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루시 고 판사는 "스마트폰, 태블릿과 관련해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양측의 목적이었다면 메시지는 전달됐다"며 "여러 측면에서 임무를 완수했다(misson accomplished)"고 말했다. 그는 "배심원 평결까지 가면 양측 모두 위험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시간 낭비하게 해 유감이지만 한 번 더 협상을 시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루시 고 판사가 양측 최고경영자에게 협상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은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팀 쿡 애플 CEO와 회동했으나 극적 합의는 없었다.


미국 법원의 잇따른 협상 명령은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럽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기의 특허전'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소송은 다양한 사안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판결의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어서 법원으로선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법원이 당초 10일로 예정된 판결을 24일로 미룬 것도 이런 부담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법원도 본안소송 판결을 내리고 있으나 일방의 승리를 인정한 명쾌한 판결은 없었다.


IT 업계와 특허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일방의 승리나 패배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이 양측 특허의 부분 인정 또는 부분 침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적당한 시점에 양측이 타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경쟁자이면서도 부품 협력 관계이기 때문에 소송으로 얻을 것을 얻은 후 적당한 시점에 극적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다.


루시 고 판사도 이 같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합의를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는 미국 법원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극적 합의에 도달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 모두 얻을 게 더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송을 '카피캣(copycat, 짝퉁)' 이미지를 벗을 기회로 보고 있다. 내부에서조차 "삼성전자를 키워준 것은 애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송으로 인한 마케팅 효과도 컸다. 삼성전자는 이미 항소를 예상하고 1심 법원의 판단이 불공정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애플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통신 특허 로열티를 낮추기 위해 삼성전자를 압박하는 효과를 거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을 위협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정도의 덩치가 되지 않는다면 덤빌 생각도 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이 시작된 이후 양측은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을 100% 독차지하고 있다"며 "IT 공룡의 소송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