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애플과의 판매 격차를 더욱 벌렸다고 AP통신이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트너는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 줄어든 4억19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위축됐지만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 덕분에 삼성전자의 2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늘어난 904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점유율 21.6%를 차지해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노키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판매량이 15% 줄어든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19.9%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20.7%, 노키아가 19.8%였다.
애플의 2분기 판매량은 2890만대로 시장점유율 6.9%로 집계됐다.
가트너는 올해 2·4분기 동안 휴대전화 판매가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며 올해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앞서 올해 휴대전화 판매량이 약 19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의 앤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2012년 전체 시장이 연초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하다"며 "애플의 아이폰5 등 올해 하반기에 새로 출시될 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단순히 높은 가격 때문에 할인을 기다리며 구매를 늦추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휴대전화 운영 체제 시장점유율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64%를 차지해 애플 iOS와의 격차를 벌렸다. iOS의 시장점유율은 19%로 지난해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반면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에서 수직 상승했다.
노키아가 포기한 심비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2%에 올해 6%로 뚝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시장점유율은 2%에서 3%로 상승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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