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이국철(50·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의 정·관계 구명로비를 수사해 온 검찰이 도주했던 윤성기 전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65)을 구속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박순철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윤씨를 지난 1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로비를 해 산업은행 자금줄을 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10년 3월 이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 정무위 소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2009년 말 SLS조선에 대한 워크아웃을 결정하며 SLS그룹 타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급도 중단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윤씨에게 금품로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지난 1월 윤 전 위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건네받은 돈은 이 회장에게 빌린 전세자금”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다 곧 잠적했다. 윤씨는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을 계속하자 이달 8일 자진출석했다.
검찰은 구속한 윤씨를 상대로 정확한 금품 수수 경위 및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로비 정황이 포착되면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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