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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원 책임질 판촉 요원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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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SH공사 사장, 부채줄이기 속도전.. 토지·주택 판매요원 물색 나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이종수 SH공사 사장이 2조20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할 전문가 물색에 나서 주목된다.


이 사장은 취임후 은평뉴타운 내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선착순 할인 분양에 이어 이제는 토지와 아파트를 전문적으로 매각할 ‘판매전문 요원’을 찾는다. 지난 경영능력 검증회를 통해 “2014년까지 13조원이 넘는 부채를 7조원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미분양 토지와 주택에 묶인 2조2000억원을 털어낼 이 사장의 부채 감축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2조원 책임질 판촉 요원을 찾아라” 취임후 다양한 전략을 통해 부채 줄이기에 나선 이종수 SH공사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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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SH공사는 ▲부동산 마케팅 전문 ▲매각택지 판매전문 ▲분양주택 판매전문 등 각 부문별 전문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재 토지 및 주택 매각을 총괄하는 전문가를 한 명씩 두고 있는데 인원을 추가로 충원해 미분양 토지와 주택을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계약직 형태로 고용될 예정이지만 지원자격은 까다롭다. 부동산마케팅 전문가의 경우 ▲부동산개발 및 마케팅(분양영업 포함) 관련업무 7년 이상 경력자 ▲부동산개발 관련 입지조건, 시장환경 분석, 사업성 분석, 사업시행(인·허가관련), 상권활성화 등의 경험자 ▲부동산 마케팅(분양영업 포함) 및 마케팅 경험자로 정했다. 매각택지 및 분양주택 판매전문 요원 역시 경력을 5년 이상으로 정하는 등 정예요원을 뽑아 현장에 바로 투입하겠다는 이 사장의 의도가 엿보인다.

서류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9월초 임용될 예정인 이들은 SH공사가 보유한 토지와 주택에 대한 매각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은평뉴타운에 집중된 중대형 미분양과 문정지구 미래형업무용지 등이 대표적이다. 매각대금만 총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미분양에 묶인 아파트 금액만 5293억원이다. 은평 1~3지구에 집중된 것으로 62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면적별로는 166㎡(전용) 429가구, 134㎡ 194가구, 101㎡ 1가구 등 대부분이 중대형이다.


앞서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내 미분양에 대해 최대 1억원의 선납 할인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일시납 할인분양, 일시납 잔금유예분양, 할부납 잔금유예분양, 분양조건부 전세계약 등의 다양한 조건까지 걸렸다. 심지어 발코니 확장비(최대 1429만원)와 건물등기 수수료 등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 7월부터는 문정, 내곡, 강일, 은평지구를 포함한 11개 사업지구내 67개 필지에 대한 입찰도 진행하고 있다. 총 매각대금만 1조7000억원으로 문정지구 미래형업무용지(특별계획구역Ⅰ,Ⅳ,Ⅴ)의 경우 중도금 납부비율을 기존 60%에서 20%로 대폭 낮췄고 잔금납부기한도 기존 공고보다 늦추는 등 대금납부조건을 대폭 완화시켰다. 여기에 은평지구 상업, 편익시설용지에 대해서는 기존 분양가 대비 최고 20%까지 가격을 하향조정해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나 대규모 필지에 대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미분양 판매 실적이 여의치 않은데다 지난 6~7월 진행된 문정 등 13개 지구 총 62개 용지에 대한 매각 결과 주인을 찾은 땅은 단 4필지에 그쳤다. 특히 은평뉴타운에서 나온 21개 용지에는 단 한 건도 낙찰자를 찾지 못했다.


SH공사 관계자는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 탓에 할인분양도 쉽지 않아 판매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방침”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할인분양 물량에 더 큰 할인폭을 적용하는 것은 기존 계약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주택과 아파트 등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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