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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힘든 고통 '발바닥근막염'환자 5년새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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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발바닥의 섬유띠인 발바닥근막에 염증이 생겨 걸을 때마다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발바닥근막염'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2.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발바닥근막염 진료 환자 수는 2007년 4만1000명에서 지난해 10만6000명으로 급증했다. 5년 새 2.6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도 22억9000만원에서 63억1000만원으로 1.6배 늘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가 57.5%로 남성(42.5%) 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만5234명(23.8%)로 가장 많았고, 40대(22.7%), 30대(18.2%) 등의 순이었다. 30~50대가 전체의 64.7%나 차지했다.


계절별로는 매년 여름철에 환자 수가 늘었다가 겨울철 다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발바닥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되는 섬유띠인 발바닥근막이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천천히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증상이 나아지기까지 약 6~18개월 걸리는 등 발바닥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발바닥근막염은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다리 길이의 차이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것보다 평소 무리한 운동,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 착용 등 생활 습관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비만으로 인한 체중의 증가 역시 발바닥근막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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