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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뭄피해 축산업 지원나서..오바마, 농업법 통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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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이 유례가 없는 가뭄으로 인한 농축산 산업의 피해를 지원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13일(현지시간)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메기등 총 1억7000만달러(약 1920억원) 어치를 수매해 푸드뱅크를 비롯한 연방정부의 식품영양지원프로그램에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긴급 잉여해소 프로그램(ESRP)' 기금이 투입되는 이번 정부수매 물량은 돼지고기가 1억달러 규모로 가장 많으며, ▲닭고기 5000만달러 ▲양고기 1000만달러 ▲메기 1000만달러 등이다.


농무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수매 조치 외에도 가뭄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 대책에 나설 것을 모든 행정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톰 빌섹 농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및 축산업 종사자들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면서 "정부수매는 시장 상황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정부 영양프로그램에 양질의 재료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광범위한 가뭄으로 사료 값이 크게 올라 농가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근 미 전역에서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옥수수, 콩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료공급 부족으로 가축을 팔거나 도축하는 농민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3일간의 아이오와주(州) 유세 첫날 의회에 농업법 통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농가 지원대책이 시급하며 5년간 5000억 달러를 농가에 지원하는 농업법 통과를 법안 처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농업법이 재난에 대한 지원책이 됨은 물론 농업개혁에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밋 롬니의 공화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폴 라이언 의원이 농업지원 법안을 가로막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제적인 위기 해법 모색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G20(선진20개국)이 곡물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포럼을 구성하기로 한 가운데 스테판 르 폴 프랑스 농무장관이 이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방송에 따르면, 르 폴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프랑스와 미국은 G20 의장국인 멕시코와 함께 이달 말 회동, G20 긴급 포럼 개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 폴 장관은 "프랑스와 미국은 곡물시장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긴급 포럼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현재 G20 곡물대책반 의장국이며 오는 10월부터는 의장국이 미국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포럼이 열려도 실효성이 의문이며 국제연합(UN)이 미국에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도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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