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20여일만에 전국적인 비가 내렸다. 국지적 집중호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과 13일 사이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서풍을 타고 충남과 전북 지방으로 유입되며 많은 비가 내렸다. 돌출된 해안지역이라 비구름대와 가장 먼저 부딪힌 군산과 태안 등에서는 3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비의 특징은 지역별 편차가 컸다는 것. 주요 강수지역에서 약 50km 떨어진 보령의 강수량은 49mm에 불과했다. 서울 지역의 강수량도 약 20mm로 그쳤다. 20여일만에 내린 전국적인 비로 평년 대비 강수량은 19%p가량 상승했다. 7월 20일부터 12일까지 전국평균누적강수량은 43.7mm로 평년(189mm)의 23% 수준이다.
당분간은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주간 고온현상을 불러왔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당분간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상층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기 때문이다. 15일과 16일 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말인 18~19일에도 중부지방에 다시 강수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지난해 7월 27일 수도권 집중호우도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강한 비가 내린 것"이라며 "남은 여름 기간동안 비슷한 호우 패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 13호 태풍 ‘카이탁(KAI-TAK)'은 13일 9시경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 북서진하고 있다. 15일 이후의 기압계는 태풍의 영향으로 유동적이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다. 그러나 비가 멈춘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오르겠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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