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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페이스북 광고 규제…다른 나라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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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페이스북 광고 효과 반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호주 정부가 페이스북 광고에 대해 규제하고 나서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제재 조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호주 규제 당국의 페이스북 광고에 대한 제재에 따라 페이스북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광고심의위원회는 최근 기업의 페이스북에 명예훼손성 글이나 잘못된 내용이 올라올 경우 해당 기업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광고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이번 규제는 호주 안에서만 시행되지만, 표현의 자유와 책임 광고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모호한 만큼 다른 나라에서도 참고가 될 수 있다. 미국 광고부의 거래개선협의회 책임자인 안드레 레빈은 이 같은 호주의 광고 규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를 하려는 광고업계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고업자가 제3자가 올린 모든 글이 진실인지 정확한 광고인지 검토하게 된다면, (페이스북에 광고)를 하는 것이 훨씬 비싸질 것”이라며 “저라면 그냥 광고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경우 이번에 페이스북 광고 규제가 적용된 회사는 주류업체인 디아이지오의 스미노프 보드카다. 이 회사의 페이스북에 한 사용자가 음란성 메시지와 함께 법적 음주 가능 연령 이하의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사진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이는 현지 정서나 광고 도의에 어긋난다는 것이 호주의 광고심의위원회의 판단이다. 특히 문제의 사진과 글이 이 회사가 직접 게재한 것이 아닌 제3자가 올린 것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기업에서 이를 감시할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규제는 영국이나 사우스아프리카, 뉴질랜드 등 호주와 비슷한 광고 규범을 가진 나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영국 광고인협회의 마케팅서비스 매니저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영국 규제당국의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선 정서나 품위 보단 사실성과 정확성에 더 비중을 두고 광고를 규제한다. 2개의 주정부에선 제3자가 올린 글 보다 광고업체를 더 보호하는 법률까지 제정했다. 하지는 이 법률은 페이스북이 지금처럼 영향력을 발휘하기 전에 제정된 만큼 광고계에서 스스로 보호를 축소하는 자율규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광고 규제에 이어 다른 나라까지 이에 동참한다면 페이스북으로선 치명상 된다. SNS 기업들이 소셜광고 효과를 증명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료나 금융 등 높은 규제가 적용되는 산업은 미개척 분야다.


제약회사는 광고에서 의약품의 효과와 함께 부작용을 명시해야 하거나 인가가 되지 않은 약품의 사용을 제한하는 등 법률 위방성 글들이 자사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것 때문에 페이스북 광고를 주저하고 있다. 최고의 보안이 요구되는 금융회사의 경우도 페이스북 광고는 걸음마 수준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 스미스 바니의 소셜미디어 책임자인 로렌 보이먼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을 통제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소셜미디어가 가진 아름다움과 위험함"이라고 평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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