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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분기 '제로성장'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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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2분기보다 크게 나아지기 어려워…'마이너스' 성장 우려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0%로 정체되거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1~0.2%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내수 부양이 없으면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도 "수출 증가율이 더 낮아지면 투자와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3분기에는 경제지표가 2분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의 전문가들도 하반기 국내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수준에서 크게 향상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가 주요 성장률 둔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8.8% 감소한 446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 이후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상황을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로서 전분기대비 0% 성장을 점치는 것은 지나친 비관"이라면서 "다만 국내외 경제 여건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꼼꼼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더 악화되는 것이 염려스럽지만 신차와 휴대폰 신제품 출시, 9월에 몰려있는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성장률이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에 전분기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제성장세가 전분기대비 0.9% 증가했던 지난 1분기보다 절반 이상 위축된 셈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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