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한ㆍ중 수교 후 20년 동안 인천의 대(對) 중국 무역액이 19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한ㆍ중 수교 20주년 인천지역 대 중국 무역량 변화' 조사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수교 첫 해인 1992년 5억 달러였던 인천 기업체들의 중국 무역액은 지난해 말 94억 달러로 늘어났다. 정확하게는 18.8배 규모가 커졌다.
인천 전체 무역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4%에서 지난해 말 15% 대로 높아졌다.
대 중국 무역의 전초 기지는 무엇보다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었다.
인천항을 통해 이뤄진 한국과 중국의 무역 총액은 1992년 14억 달러에서 2011년 548억 달러로 무려 39배나 많아졌다. 인천항을 통한 한국의 주요 중국 수출품목은 1990년 대 철근, 건설광산기계, 석유제품, 가죽 등 단순제품 위주였다. 그러다 2000년 대 들어선 LCD 패널 등 첨단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인천공항을 통한 한ㆍ중 간 무역액은 개항 당시인 2001년 28억 달러에서 2011년 225억 달러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인천공항 전체 교역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1년 4.8%에서 지난해 23.3%로 껑충 뛰어올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항과 인천공항은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이 교류하는 핵심적인 교두보로 자리 잡았다. 더 많은 무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 확장에 대한 안정적인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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