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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변동금리 갈아타기 눈치작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코픽스, 얼마나 인하될까
기준금리 인하효과 겹쳐 기대감
중도상환 수수료 등 꼼꼼히 살펴야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사는 이달 중순 발표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쏠려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효과가 코픽스에 이달 처음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픽스 금리가 대폭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대출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41.6%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낮아졌다. 반대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58.4%로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이어져오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의 상승세와 변동금리 대출의 하락세가 6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특히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코픽스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픽스는 올 들어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예금금리도 전월 대비 일부 인하된 영향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실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 1월 3.75%에서 2월 3.73%, 3월 3.72%, 4월 3.69%, 5월 3.63%, 6월 3.62%로 최소 0.01%포인트에서 최대 0.06%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또 잔액 기준 코픽스는 1월 3.96%, 2월 3.94%, 3월 3.93%, 4월 3.92%, 5월 3.91%, 6월 3.90%로 하락했다.


이처럼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최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대출금리도 고정금리보다 떨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경우 고정금리인 '신한금리안전모기지론'의 최저금리는 4.45%, 변동금리인 장기모기지론은 4.12%로 0.3%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소폭 낮은 곳도 있지만 조만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된 코픽스(COFIXㆍ은행자금조달지수) 금리가 발표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0.2~0.3%포인트 정도 떨어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럴 경우 이달 코픽스 금리 발표 이후 집을 담보로 1억원을 대출받는다면 변동금리는 고정금리보다 0.5%포인트 정도 낮아져 연 50만원의 이자를 적게 내는 셈이 된다.


이에 따라 기존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대출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 및 인지대 등 전환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필요는 있다. 통상 3년 이내 대출을 갈아탈 경우 1∼3% 정도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민ㆍ우리ㆍ신한ㆍ농협ㆍ하나ㆍ기업ㆍ외환ㆍ한국씨티ㆍSC 등 9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한 가중평균금리로 매달 15일 발표된다. 통상 1% 가량의 은행 수익이 가산된다. 이번 달에는 광복절 휴일로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이달 코픽스 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대폭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앞으로 기준금리의 추가인하도 예상되는 만큼 변동금리로 몰리는 대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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