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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비서 못지 않네'..ICS 먹은 모토로라 레이저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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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 저절로 진동 모드...사용자 위치 따라 자동실행

'개인비서 못지 않네'..ICS 먹은 모토로라 레이저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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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개인 비서가 따로 없네'

모토로라 레이저가 똑똑해졌다. 한 번만 가르치면 주인이 무엇을 하는지 말해주지 않아도 언제든 필요한 기능을 척척 제공한다. 눈치 빠르고 영리한 레이저를 일주일간 써봤다.


모토로라는 최근 레이저 스마트폰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눈길은 끈 것은 OS 업그레이드와 함께 모토로라가 자체적으로 추가한 '스마트 액션'이다.

스마트 액션은 사용자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고 편리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 출근하면 휴대폰이 진동 모드로 전환되고, 헤드폰을 꽂으면 음악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며, 퇴근해 집에 도착하면 벨소리 모드로 바뀌는 식이다. 한 번만 지시하면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진동, 벨소리 모드 등을 설정할 필요가 없다.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 액션 앱을 실행하고 '작동 조건'과 '동작'만 설정하면 된다. 사무실에서는 휴대폰을 항상 진동 모드로 설정하고 싶다면 작동 조건에 '사무실 위치', 동작에 '벨소리 볼륨 무음-진동'을 입력하면 된다. 물론 위치 정보 검색 기능을 켜둬야 한다. 한 번만 설정하면 무한 반복된다.


사용자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특정인의 전화를 받지 못할 때 알려주는 기능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작동 조건에 '김철수 연락처', 동작에 '진동 알림, 벨소리'를 입력하고 김철수 휴대폰으로 레이저에 전화를 걸어 봤다. 신호가 가는 즉시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자 레이저 스마트폰에는 부재중 전화가 걸려 왔다는 내용의 진동 알림과 함께 벨소리가 울렸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얼굴 인식 잠금 해제, 앱 아이콘 겹쳐서 폴더 생성 등 ICS의 특징을 고루 지원한다. 그러나 가장 유용하게 다가온 것은 구글 ICS보다는 모토로라 자체 기능인 스마트 액션이었다.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이 기능은 늦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지적을 누그러뜨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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