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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靑 인사에 "MB, 참으로 국민 고생시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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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은 9일 청와대 김대기 경제수석의 정책실장 겸임등과 관련된 인사에 대해 측근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인사 관련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7월 24일 사과를 언급하며 "오늘 측근 보은인사를 보면서 대통령의 사과는 가식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공석인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대기 경제수석비서관을 겸임 내정했고,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인사기획관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상엽 녹색성장비서관도 기획관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인사실패는 무던히도 지속적으로 반복돼 왔다"면서 "그런데 인사비서관을 인사기획관으로 승진 발령한 것은 인사를 그동안 잘 해왔다는 것인데, 국민이 참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기 수석에 대해서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 가고 있는지 지나가는 국민들에게 물어보라"며 "골목상권은 무너지고, 서민들의 생활은 하루하루가 전쟁터인데, 경제정책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장관급인 정책실장으로 경제수석비서관과 함께 겸임 내정한 대통령을 보고 국민은 참으로 답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은 저탄소라고 하는 말을 붙여서 미사여구를 썼지만 그 실체는 '녹조라떼'로 변한 4대강 사업이었고, 국민의 안전을 무시한 고리 1호기 재가동 강행 등 원자력 확대 정책일 뿐"이라며 "이런 정책을 하라고 승진시키고 새롭게 기구까지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사과까지 하면서도 본인이 그동안 해왔던 일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우리는 기대도 하지 않지만 참으로 국민을 고생시키는 분이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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