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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프리즘]중국의 권력변화 이후 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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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프리즘]중국의 권력변화 이후 대비할 때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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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의 베이다이허(北戴河)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다이허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변 피서지다. 마오쩌둥, 덩사오핑, 장쩌민 등 중국을 이끌었던 최고 지도자들이 즐겨 찾았고, 공산당 최고 권력층이 여러 번 모여 중요한 정책들을 구상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주말부터 열리고 있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올 하반기에 있을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의 주요 인사교체와 관련해 권력층 간 모종의 합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은다.


5년 전 제17차 대표대회에서는 204명의 중앙위원과 167명의 중앙후보위원이 선출됐다. 중앙위원 중 25명으로 정치국이 구성된다. 정치국 위원 가운데 9명은 최고 권력인 상무위원이다. 이번 제18차 대표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상무위원 구성이다. 나이를 기준으로 한 암묵적 관행으로 볼 때 현 상무위원에서 퇴장해야 할 인사는 7명이다. 또 상무위원 중 톱4, 즉 공산당 총서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 국무원 총리, 정치협상회의 주석은 10년 연임이 가능한 인사가 맡는 것이 관행이다.

현재 25명 정치국 위원에서 이러한 요건에 부합되는 인물은 시진핑(1953년생) 부주석, 리커창(1955년생) 부총리, 리위안차오(1950년생) 중앙조직부장, 왕양(1955년생) 광동성 당서기뿐이다. 하지만 변수는 많다. 덩사오핑처럼 강력한 리더가 있어 후계자를 지정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계파 갈등이 깊어가고 또한 당내외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과연 4명이 장기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어쨌든 중국 공산당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는 것은 확실하다.


중국에 많은 투자(금년 3월까지 총 369억달러)를 한 한국 기업은 새로 등장하는 권력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중국처럼 정부의 힘과 통제가 강한 나라에서 사업할 때는 정부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투자인 경우 중앙정부 고위인사의 관심과 협조가 없으면 프로젝트 허가와 사업 운영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정부 고위인사 한두 명과 줄을 댔다고 해서 중국사업에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중국 투자사업에서 정부관계 구축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관계를 상호 윈윈이 되는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 중국 정부 관료들의 평가기준은 맡은 분야에 대한 기획 능력과 실행력이다. 국가의 큰 정책 방향이 설정되고 그에 따라 각 지역 및 분야의 특징에 맞게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다. 그 실적에 따라 승진하거나 좌천된다. 따라서 중국의 정책방향을 미리 잘 읽고 거기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관련 부서와 인사들과 관계를 구축하면 서로 도와주는 셈이 된다. 이처럼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겨야 정부와의 관계가 장기적으로 간다.


다음으로 현지 우호세력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현재 중국의 정책 의사결정은 정부 원로, 사회 명사, 전문가,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다양한 자문을 받으며 진행된다. 따라서 이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는 정부관계 유지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현지 사회와의 공존과 조화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 지역사회 현안을 살피면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참여한다면 사회공헌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자연스럽게 해당 정부와도 좋은 끈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와의 관계는 기업 최고경영자와 실무 자를 포함해 전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고 의사결정자들이 합의를 봐도 정부 실무자들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사업추진이 어렵다. 직급에 맞는 여러 계층의 대정부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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