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서울지역 열대야가 13일째 이어지며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열대야 현상은 10일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날 오전 6시경 서울의 기온은 26.6도였다. 열대야 현상은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서울의 열대야는 지난 7월 27일부터 13일째다.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장기록이다. 지난 기록은 2004년 8월 6일부터 12일까지의 7일 기록이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제외한 전국 다른 지역의 열대야는 수그러들었다. 대구에서도 8일 오전 최저기온이 23.8도로 떨어지며 16일 연속 열대야 기록이 깨졌다. 15일간 열대야가 이어졌던 포항도 8일 24.2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에서는 "도심 밀집도가 높은 서울은 열섬효과 때문에 저녁에도 온도가 잘 안 내려간다"며 "낮 기온이 30도 전후로 떨어지는 10일부터는 열대야 현상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9일에는 서울 낮 최고기온 34도, 수원과 대전, 대구 33도 등으로 여전히 더위가 계속된다. 그러나 10일에는 아침에서 낮 사이 서쪽지방 중심으로 비가 오는 등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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