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열대야를 피해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늘어나면서 서울시가 24시간 청소에 나섰다.
8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8일 현재까지 12개 한강공원에 배출한 쓰레기양이 1일 기준 약 20톤에 다다른다. 이는 1월부터 6월 1일 평균 약 5톤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양이다.
이에따라 시는 한강공원 청소시간을 기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에서 24시간 청소체계로 변경했다. 오후 11시 이후 청소공백이 발생해 화장실 변기가 막히고, 쓰레기 미수거로 악취가 발생하는 등 공원 불결 문제가 유발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한강공원 청소인력 25명을 추가 배치해 기존 95명에서 120명으로 늘려 심야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발생하는 쓰레기를 청소키로 했다.
여의도공원에는 21명이 투입됐고, 뚝섬공원에 13명, 잠실·반포·난지공원에 각각 9명씩 등을 배치했다. 청소인력들은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고 화장실 청결과 휴지 등 소모품을 관리한다.
한강공원 내 ‘쓰레기 무단투기’는 금지돼 있으며, 폐기물관리법에 근거하여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최임광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열대야를 맞아 많은 시민들이 한강공원을 찾으면서 각종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민여러분들께서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해 가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