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영국의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 예상보다 감소폭이 크지 않아 2분기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덜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영국 통계청은 7일(현지시간) 6월 산업생산이 5월대비 2.5%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다이아몬드 쥬빌리(Diamond Jubilee)’ 행사로 공휴일이 늘어난 영향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5% 감소를 웃돈 것이다. 전년대비로는 4.3% 감소해 역시 예상치 5.3% 감소보다 덜했다.
함께 발표된 6월 제조업생산은 전월대비 2.9% 감소, 전년대비 4.3% 감소를 기록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인 전월대비 4.3% 감소, 전년대비 4.7% 감소를 웃돌았다.
영국 통계청은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 수치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에서 0.07%포인트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2분기 GDP 선행발표치는 전분기대비 -0.7%, 전년동기대비 -0.8%로 최근 3년간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새뮤얼 톰즈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6월 생산지표의 감소는 일단 국경일 효과에 따른 것이지만 기저에는 제조업 부문에서의 위축이 깔려 있다”면서 “당분간 영국 제조업체들은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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