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소폭 상승 마감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간밤 특별한 해외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전날부터 이어진 기대감과 전날 2% 이상 오른데 대한 부담감이 공존하며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지난 주 말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유럽위기 해소 관련 기대감이 연장되며 간밤 유럽 및 미국 주요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번주 옵션만기일과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했다. 개인의 '팔자'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가 받아내며 팽팽히 대치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92포인트(0.05%) 오른 1886.80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04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4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1883.82로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으로 가닥을 잡는듯 했다. 이에 장 중 고가를 1891선까지 올리기도 했으나 그 이상 힘을 받지는 못한채 오름폭을 줄였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역시 182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가 빨간불을 켜는데 일조했다. 연기금(670억원)을 중심으로 금융투자(477억원), 국가·지자체(468억원), 투신(300억원) 등에서 '사자'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도 531억원어치를 담았다. 반면 개인은 2306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프로그램으로는 716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584억원, 비차익 132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섬유의복(3.03%)을 비롯해 건설업(1.28%), 은행(1.21%), 증권(1.83%) 등이 비교적 강하게 올랐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업(-1.90%), 통신업(-1.90%), 기계(-1.41%)를 비롯해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창고, 보험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명암이 갈렸다. 삼성전자(-0.31%)를 비롯해 포스코(-0.14%), 기아차(-0.78%), LG화학(-0.16%), 삼성생명(-1.07%), 한국전력(-2.45%), NHN(-3.49%) 등은 내린 반면 현대차(1.28%), 현대모비스(0.16%), 현대중공업(1.44%), 신한지주(0.14%), SK이노베이션(1.22%), SK하이닉스(1.15%), KB금융(0.28%)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04종목이 상승세를, 31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틀째 오르며 전장보다 1.99포인트(0.42%) 오른 471.6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째 빠졌다. 전장보다 0.20원 내린 11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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