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A는 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RBA는 앞서 5월과 6월에는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하폭은 5월에 0.50%포인트, 6월에 0.25%포인트였다.
8월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26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유럽 부채위기가 글로벌 성장을 저해하고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RBA는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가계 소비와 주택 경기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티그룹의 폴 브레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조기 기준금리 인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가계 소비가 금리 인하에 따라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RBA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호주달러는 강세를 나타내 호주의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게다가 호주의 기준금리는 선진국 중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RBA는 일단 추이를 관망한 후 추가 인하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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