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겸 감독인 숀 펜이 '절친'이자 반미주의자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선거운동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CBS 등 외신들은 펜이 베네수엘라 중부 도시 발렌시아에서 열린 차베스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동참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흰 T셔츠 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펜은 차베스 대통령과 함께 탄 유세 트럭에서 지지자들에게 손 흔드는 가운데 차베스 대통령을 껴안는 등 그와 친근하다고 노골적으로 과시했다. 연설은 하지 않았지만 홍보효과는 만점이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지 군중 앞에서 "우리를 다시 찾아준 펜에게 감사한다"며 "우리 모두 북미ㆍ중미ㆍ남미에서 온 아메리카인들"이라고 역설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사사건건 걸고 넘어진 펜은 반미 선봉에 선 차베스와 친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펜은 지난해 이란에 2년 동안 억류돼 있던 미국인 2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차베스 대통령과 직접 만나 중재까지 요청한 바 있다.
펜은 대규모 지진 피해가 발생한 아이티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었던 미 동남부 피해 현장을 찾는 등 인도주의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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