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6일 이번 한국전력의 요금인상에 대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범수진 애널리스트는 "이번 요금인상은 그 폭이나 효과 면에서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추가 요금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한전의 펀더멘털은 향후 계속해서 악화되기 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더 많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한전이 제출한 세 번째 요금인상안을 승인함에 따라 6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인상된다. 범 애널리스트는 "이번 요금 인상은 한전의 회계적 이익 개선보다는 올해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던 미수금 증가폭을 약 1조원 수준으로 낮추는 데 흡수될 것"이라며 "이는 실제 현금회수를 증가시켜 올해 계획된 15조원의 설비 투자를 위해 필요한 추가 차입금 규모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상폭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까닭에 한전은 겨울에 추가 인상을 건의할 계획이다. 범 애널리스트는 "이번 요금인상에서 확인했듯이 한 번에 인상해줄 수 있는 폭은 5% 수준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익정상화까지 추가적인 요금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만약 올해처럼 기준 연료비 재조정에 따른 미수금 감소 효과없이 온전히 이익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2013년 2분기부터 5% 전기요금 인상 시 내년 순이익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