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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고용지표 호조에 '환호'..S&P 500 1.9%↑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6초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5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한달래 최대폭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69%(217.29포인트) 오른 1만3096.1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58.13포인트) 뛴 2967.9를, S&P500 지수는 1.9%(25.99포인트) 상승한 1390.99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미국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개장 직후 7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돼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ECB의 국채 매입 재개 계획에 큰 호응을 보이지 않았던 독일과 스페인이 동참 의사를 내비친 것도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 하락에 일조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모든 주요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 에너지, 산업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양호한 분기실적을 발표한 크래프트와 P&G가 나란히 3.3% 이상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알코아, 캐터필러 등이 2.2% 이상 올랐고, 링크드인이 16%나 급등했다.


◆미국 고용지표 등 '예상밖 호조'= 미국 7월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6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1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6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당초 8만개 증가에서 6만4000개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정부 일자리를 제외한 민간부문의 일자리도 17만2000개 증가했다. 11만개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6월 민간 일자리도 8만4000개 증가에서 7만3000개 증가로 숫자가 줄었다.


일자리는 크게 늘었지만 실업률은 8.3%로 오히려 높아졌다. 뉴욕 소재 MF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리아 샤피로는 "일자리 증가세가 실업률을 떨어트릴 만큼 충분하지 못했다"며 "소비 지출이 크게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업황도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비제조업지수가 52.6으로 전월 52.1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2.0을 웃도는 수치다. 지수가 50을 넘어서는 것은 업황이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독일·스페인 ECB 국채매입 수용 시사=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계획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던 독일과 스페인이 이를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


독일 집권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의 엘마르 브로크 집행의원은 이날 독일 라디오에 출연해 ECB의 국채매입 계획에 대해 "위기 해결을 위한 현명한 중도(wise middle way)"라고 칭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러 "유럽 각국이 재정 적자를 줄이고 경제 개혁을 단행해야 하고, 위기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CDU 예산담당 대변인 노르베르트 바틀레 의원도 "독일 의회는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의 국채 매입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도 "한시적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고, 채권 매입 또한 매뉴얼 안에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이날 '구제금융기금에 국채 매입을 요청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스페인 국민에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ECB가 어떤 조건으로 국채 매입을 계획하고 있는지 세부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한달래 최대폭 급등= 고용지표 호조가 원자재 가격에도 호재로 작용하며 국제유가를 90달러선 위로 끌어올렸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9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4.9%(4.27달러) 오른 91.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9월만기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2.8% 오른 108.87달러를 나타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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