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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여름 휴양지에 총집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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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일 중국의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총집결한다. 지난 1일부터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베이다이허는 베이징 동쪽 270㎞ 떨어진 허베이성 휴양지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매년 여름철 피서를 겸해 비공식 회의를 여는 장소다. 마오쩌둥 집권 시절인 1958년 8월, 대만 진먼다오 포격과 인민공사 설립을 이곳에서 결의한 뒤 이 회의는 연례화됐다. 중국의 각 성시의 당서기와 시장 당 원로 등이 모두 모여 주요 현안이 논의하고 결정하며, 결정 사항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통해 추인된다.

이번 회의에선 오는 10월 열리는 당대회에서 이뤄지는 차기 지도부 구성건이 가장 큰 이슈다. 이번 18차 당대회에선 후 주석을 비롯한 4세대 지도부가 물러나고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다. 당내에선 현재 9명의 상무위원을 7명을 줄이는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3대 파벌인 공산주의 청년단파와 태자당, 상하이방이 지분을 늘리기 위해 치열한 물밑 투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기 상무위원이 7명으로 결정될 경우 국가주석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총리가 유력한 리커창 상무부총리 외에 장더장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 리위안차오 당 조직부장, 왕치산 부총리, 위정성 상하이시 당서기, 류윈산 당 중앙선전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명일 경우 장가오리 톈진시 당서기와 왕양 광둥성 당서기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 다이베이허 회의에서 부인이 살인 혐의를 받고있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운명이 결정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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