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정 KTH 푸딩팀 팀장 "언어지원 확대해 해외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나와 닮은 연예인을 찾고 싶다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제 망설이지 않고 '푸딩얼굴인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이 앱은 누구와 닮았는지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장동건이 나올 수도 있지만 옥동자가 나오는 '굴욕'을 당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재미 요소로 1350만 사용자를 끌어 모은 이 앱은 윤세정 KTH 푸딩팀 팀장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6일 윤세정 팀장은 "올해 푸딩의 언어 지원을 확대해 해외에서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 글로벌 앱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H에서 푸딩 시리즈 사업을 총괄하는 윤 팀장의 목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맞춰져 있는 것이다.
모바일 기업으로 탈바꿈을 선언한 KTH가 야심차게 선보인 사진 앱 푸딩 시리즈는 화제의 푸딩얼굴인식을 포함해 카메라 앱인 푸딩카메라,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푸딩투 등이 있다. 각각 1350만, 1400만, 250만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만큼 성공을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윤 팀장은 이미 중국, 미국,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딩카메라, 푸딩투는 최근 다운로드 중 절반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며 "동남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푸딩얼굴인식은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앱스토어 사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50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이 앱을 선택했다. 국내에서의 경쟁력이 고스란히 해외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윤 팀장은 '대박' 앱 푸딩 개발에 대한 뒷얘기도 들려줬다. 지난 2008년 KTH에는 포털사이트 파란에서 서비스하는 사진 공유 서비스 '파란푸딩'이 있었다. 얼굴인식 기능도 사진 분류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파란푸딩에 적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파란 푸딩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러 방안을 모색하다가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이를 앱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PC 기반 서비스에서는 사장될 위기에 처했던 푸딩이 스마트폰을 만나 3000만 사용자를 모으는 괴력을 발휘한 셈이다.
윤 팀장은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의 기능이 꾸준히 진화하면서 카메라 앱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푸딩을 전 세계 사용자들이 계속 쓰고 싶어 하는 앱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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