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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자전거 전국일주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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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따라 흐르는 700km '두바퀴의 나그네'

자전거 인구 800만 시대
남한강·낙동강 등 4개 구간
20개 코스별 명승지 둘러보고
수려한 풍광·시원한 바람은 덤


폭염에 모자 등 착용 필수
틈틈이 수분과 에너지 보충하고
고장 대비 수리 공구 챙겨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자전거를 타고 600km가 넘는 장거리를 달리면서 무릎도 다치고, 빗속에서 자전거를 타며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만 그만큼 얻은 게 너무 많아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국토의 소중함도 깨달았어요. 자전거 여행에는 젊은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낭만과 매력이 있어요."


자전거 인구가 800만을 넘어서고 전국에 자전거 도로망이 갖춰지기 시작하면서, 일부 매니아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자전거 여행도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전거 여행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질문하는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최근 수협이 주최한 자전거 국토대장정은 단 50명의 참가자를 뽑는 데 2600명이 몰려 자전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렇게 자전거 여행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뭘까.

"자전거는 자동차와는 달리 여행지의 모든 것을 온 몸으로 직접 느낄 수가 있어서 좋아요. 직접 비탈길도 타 올라가보고, 바닷가의 짠 내음을 코로 직접 맡아 보는 느낌은 잊을 수가 없어요."


수협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 조수진씨는 자전거 여행의 장점은 '오감 체험'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여행지를 눈으로만 보게 되지만, 자전거를 타고 오면 몸으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700km 국토, 자전거로 달리자 = 자전거를 통해 전국의 명승지를 찾아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점도 자전거 여행의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702km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개통하며 전국을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4대강을 중심으로 ▲남한강ㆍ새재자전거길 ▲낙동강자전거길 ▲금강자전거길 ▲영산강자전거길 등 크게 4개 부문 20개 코스는 빼어난 경치와 '타는 맛'이 살아있어 휴가철에 자전거를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남한강 자전거길 근방에 위치한 '북한강 철교 구간' 코스는 폐 철도와 폐 철교를 재활용해 조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두물머리 등 수려한 남한강의 풍광을 느낄 수 있으며, 천연목재로 바닥을 깔고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운치를 느끼게 해 준다. '소조령 구간' 코스는 수안보온천과 팔봉폭포 등 주변 볼거리가 많고, '이화령 구간' 코스는 차량 이동이 거의 없는 국도 구간을 활용한 것으로 노련한 라이더들도 한 번에 오르기 힘든 상급자 코스다.


낙동강 자전거길 구간은 가 볼만한 코스만 7개에 달한다. 낙동강 1300리 기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경천대를 중심으로 한 '경천대 구간' 코스, 경사도가 13%에 달하는 '의령 박진고개 구간' 코스, 기존 임도를 활용한 가파른 길로 잘 알려진 '무심사 임도 구간' 코스 등은 빼어난 자연 풍광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령 MTB 구간'이나 창녕의 '개비리 임도 구간' 코스는 포장되지 않은 황토길로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고, 구미의 '금오공대 구간', 양산의 '양산 데크 구간' 코스는 낙동강 위에 자전거데크를 설치해 강 위를 달리는 시원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금강 자전거길 구간에서는 금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활용한 '금강교 구간' 코스가 유명하다. 주변에 석장리 박물관, 백제 무령왕릉 등이 있어 볼거리가 많고 코스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여 백마강변 주변을 따라 조성된 '백마강 구간' 코스는 부소산, 낙화암, 수북정 등 금강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코스도 가파르지 않다. 익산의 '곰개나루 구간', '대청호 데크 구간' 코스는 가족단위의 캠핑이나 피크닉에 적합한 코스다.


영산강 자전거길 구간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꼽히는 담양 메타세쿼이야길에 인접한 '메타세쿼이야 구간' 코스가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관방제림 구간'과 '영상테마파크 구간'코스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기에 좋고, '소댕이나루터 구간' 코스는 강에 인접해 있어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나주 '느러지 구간'은 무안 몽탄면과 나주 동강면 사이의 물길이 빚어낸 한반도 모양의 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간이다.


◆철저한 준비 선행돼야 =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여행 중 자전거가 고장날 것에 대비, 간단한 고장은 스스로 수리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하며 스패너, 드라이버, 펜치, 렌치, 펌프 등 기본적인 정비 공구들을 챙겨야 한다. 중간에 탈진하거나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옷을 잘 챙겨 입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몸관리를 잘 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햇빛이 강하고 폭염이 극성일 때는 모자와 팔토시, 장갑을 착용하고 목 뒤를 가릴 수건이나 손수건도 챙겨야 한다. 여행 사이사이 숙면을 취하고, 자전거를 타는 중에도 수분과 에너지를 꾸준히 보충해줘야 한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가능한 밤에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자전거를 타다가 날이 저물 때 켤 수 있도록 야광이나 라이트를 가져가야 한다. 자전거 운행 중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고가 났을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다치지 않았을 겨우 합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나, 사람이 다쳤을 경우 119와 112에 신고하고 사고목격자를 확보해야 한다. 경미한 사고라 해도 반드시 병원치료 등의 조치를 완료해 두는 것이 좋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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